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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11월) | 외국 잠수함 건조 사례 교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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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한창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작성일19-04-09 14:41 조회1,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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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론

 

  독일의 재상(宰相) 비스마르크는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만 배우고, 현명한 자는 타인의 경험에 의해서 배운다’고 했다. 이 말은 타인의 경험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장보고-Ⅲ 잠수함의 독자적인 국내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잠수함 운용 경험이 많은 외국 잠수함 사업의 교훈을 도출하여 한국 잠수함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중 하나일 것이다. 
 

  한국 해군은 짧은 잠수함 운용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잠수함 건조 및 운용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209급 및 214급 잠수함은 독일 HDW사의 잠수함을 해외기술도입 방식으로 생산했던 것이었으며, 일부 설계 및 생산 기술을 이전 받아 부분적인 국산화만 이루어졌다. 따라서 3,000톤급 장보고-III를 독자적으로 설계하여 건조하는데 대해 잠수함 특성을 잘 아는 많은 전문가들이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다.      
 

  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이 많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잠수함 선진국들도 사업 추진 간에 정책의 혼선과 기술적 오류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겪었던 문제점들은 한국 잠수함 사업 추진 간에 이미 발생하였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잠수함 사업 추진은 국가 경제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잠수함 전력 확보의 당위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외국 잠수함 교훈 분석

  ◎​ 호주 콜린스급 잠수함 
  

  호주는 1970년대부터 차기 잠수함 콜린스급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여 1980년대 초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였다. 그리하여 2003년 마지막 6번함을 해군에 인도함으로써 많은 논란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콜린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호주 언론의 갖은 혹평을 받으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고,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 쟁점화 되어 사업 무산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콜린스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도출된 교훈을 정리해보면, 사업관리 분야에서는 첫째 사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했으며, 해결방법도 처음 시작하는 1번함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큰 문제였다. 두 번째는 정보공개를 통해 지지기반을 형성하지 못했다. 잠수함 사업은 국책사업이다. 따라서 전문가 그룹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언론을 통한 투명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대가를 너무 많은 비용을 치루고 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다. 세 번째는 체계적인 공보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했다. 호주 잠수함 사업단은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상황이 된 이후에 공보 및 법률 전문가를 구성해 대책을 수립하고, 공보 전문회사를 통해 언론과의 관계 개선을 하게 되었다. 넷째는 과도한 전투체계의 성능요구 제안으로 결국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검증되지 않은 미래의 기술보다는 검증된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성능을 향상해야 한다는 사업의 기본을 간과한 결과였다. 다섯째는 협력업체에 대한 관리 및 유지가 효과적이지 못했다. 잠수함 사업에는 수많은 국내외 하도급업체들이 참여하게 된다. 주계약업체는 하도급업체들이 제작하는 장비와 구성품들에 대한 규격과 품질검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성능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는 적정 수준의 사업 위기관리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콜린스 사업 중 많은 갈등의 주요 원인은 비용 문제였다. 사업관리자는 사업 기간 중 예기치 못한 문제와 기술발전의 추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위기관리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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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 및 건조 분야에서는 첫째 건조 전 충분한 설계도면이 완성되어야 한다. 콜린스 사업은 10% 수준의 도면으로 건조를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와 비용이 증가했다. 두 번째는 잠수함 설계인력 소요를 잘못 판단했다. 코쿰스사는 설계인력이 기존 스웨덴 잠수함 보다 20%정도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니 2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해 설계인력을 급조할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는 잠수함을 설계할 때는 정비, 성능향상 등 제반 소요를 예상하여 중량, 출력, 냉각, 소음 등 주요 성능에 대해 적정 수준의 설계 마진을 설정하고 적극 관리해야 한다. 네 번째는 잠수함은 상세설계 시 안전성 보장과 성능 검증을 위해 신뢰성 있는 M&S에 의한 사전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콜린스는 방사소음, D/E진동, 추진기 캐비테이션, 전투체계 등 주요성능을 검증하지 않고 건조해 시운전 기간 중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외부 형상 설계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소음 문제, 내화성의 함내 전원 케이블 교체로 14개월의 사업 지연, 잠망경에서 발생하는 진동 및 간섭현상 문제, 추진축 씰의 누수 현상, 연료유의 해수 오염 문제 발생,  압력선체 용접 오류, 전투체계 개발 및 통합의 실패 등 많은 기술적인 오류와 시행착오를 거쳤다. 아울러 많은 잠수함 사고는 설계 및 건조의 오류로 인해서 발생된 결과로서 사전에 첨단 M&S기법과 실적 잠수함 DATA BASE를 활용해 이를 검증했으면 대부분을 방지하였고 시험평가 기간과 막대한 예산을 절감했을 것이다
  

  종합군수지원 및 시험평가 분야에서는 호주 해군의 잠수함 정비 정책의 혼선으로 조선소에서 인력 관리를 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점, 잦은 설계 변경으로 조선소에서 승조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적기에 하지 못했던 점 그리고 적절한 시험평가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성능검증을 하지 않은 장비가 잠수함에 탑재되어 시운전 기간 중 문제점이 발생한 것은 실패한 사례였다. 한편, 콜린스를 건조하면서 몇 가지 성공한 사례도 있다. 호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흡음 타일과 부착 기술을 연구 개발하였고, 압력선체 강판에 대한 성능 검증과 용접기술을 개발하여 표준화하였으며, 그리고 함 조종체계 자동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육상시험장에 장비를 설치하여 오류 및 연동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설계 단계에서 제시한 함내 공기정화장치가 무겁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 중인 축소형 공기정화장치로 과감하게 변경한 것은 성공적인 사례이다. 그리고 호주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의 안전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고유의 잠수함 안전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했다.  

  ◎ 영국 잠수함
  

  영국의 아스튜트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도출된 교훈을 정리해보면, 먼저 사업관리 분야에서 첫째, 영국 국방부는 설계 및 건조 감독 기능을 축소하면 인력과 비용을 감소할 수 있고, 민간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John F (2011),『경험으로부터의 교훈』, 3권 p.30.). 하지만 국가안보에 경제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국방부와 해군이 인식하지 못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두 번째는 작전요구성능 작성 시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만 수렴했던 관계로 목표성능, 사양, 기준치 등이 명확하지 못해 설계 및 건조 과정에서 많은 혼선을 초래했다. 세 번째는 잠수함 사업을 진행시 주계약자가 설계와 건조를 모두 수행 하는 것 바람직하다. 그러면 비용도 절감될 뿐만 아니라 설계와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오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아슈투트 사업의 경우 단일 업체인 GEC-Marconi사에게 설계와 건조를 하도록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John F (2011),「경험으로부터 교훈」,「RAND 연구소」, 3권 p.58.). 넷째, 아스튜트 사업가격 협상 당시 지나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차기 정권으로 교체되면 잠수함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가격을 낙찰가보다 낮게 책정하여 협상을 타결하였다. 이로 인해 나중에 비용이 상승되었고, 그로 인해 사업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다섯째, 어떤 장비를 관급으로 제공하고 어떤 장비를 도급으로 조달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관련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 후, 현재 진행 중인 사업뿐만 아니라 장차 진행 할 사업까지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아스튜트 사업의 경우 사업단이 핵 터빈을 관급자재로 하지 않고 도급자재로 지정하여 이 장비를 납품하는 롤스로이스사가 국방부의 주계약자가 아니라 주계약자의 하도급업체로 취급되었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효율성이 저하되어 부품제공이 지연되고 비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John F (2011),「경험으로부터 교훈」,「RAND 연구소」, 3권 p.61.). 여섯째, 아스튜트급 사업은 다른 잠수함 사업과 시기적으로 너무나 긴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식과 경험 있는 관리자나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사업단의 의사결정자들이 빈번하게 교체되었고, 설계 및 건조업체들의 소유구조도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핵심인력이 수시로 변동되어 아스튜트 사업은 사업단이나 업체 모두 기술이나 관리 측면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John F (2011),「경험으로부터 교훈」,「RAND 연구소」, 1권 p.12,13.). 이로 인해 결국 경험 있는 미국 전문가를 불러 정상화할 수 있었다.  일곱째, 조선소에 전문성 있는 국방부 감독관의 배치가 필요하다. 영국정부는 예산삭감으로 군의 조선소 관리감독 인원을 축소하였는데 이것은 결국 건조 중 긴급한 설계 변경과 건조 관리 부실을 야기 시켰다. 이로 인해 아스튜트급은 사업기간을 4년이나 더 연장했다. 
 

  설계 및 건조 분야에서는 첫째, 설계 및 건조 공정 관리가 미흡했다. 아슈투트는 설계 및 건조의 통합 공정 계획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를 시작하였으며, 공정을 적절하게 추적하는 시스템과 이를 위한 노력이 없었다. 따라서 어느 분야의 공정이 지연되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두 번째, 설계 시 장비 제거 및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잠수함은 30년 이상 운영수명주기를 갖고 있으며, 기간 중 장비의 보수 및 철거 또는 현대화가 요구된다. 아슈투트급 잠수함 건조 시 장비교체 및 제거 계획이 설계에 미반영되어 대형 장비 교체 시 선체를 절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외에도 설계 오류로 원자로 출력에 적합한 터빈을 장착하지 않아 최고속력이 기준치를 미달하였고, 회로판 간의 상호 간섭 방지를 위한 간격오류, 불량한 재질의 배수관 덮개로 인한 누수 현상 그리고 원자로 출력 감시장비의 문제점이 있었고, 어뢰발사관의 외부 덮개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내부 덮개가 열리는 현상 등 많은 설계 오류가 발생하였다. 
 

  통합군수지원(ILS) 및 시험평가 분야에서는 첫째, ILS는 설계단계에서부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하고, 사업단은 ILS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시험평가 계획이 미흡했다. 영국은 10년 이상의 잠수함 건조 공백은 고려하지 않고, 시험평가 계획 수립 기능을 국방부에서 민간업체로 전환하였다. 이유는 비용 절감이었으며 이로 인해 국방부의 시험평가 및 자문기관이 축소되었다. 한편 조선소는 시험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건조를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공정과 시험평가간의 연계성을 살리지 못해 시험평가가 지연되어 많은 문제들을 야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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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 해군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개발할 당시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성능향상 전략을 채택하였다. 오하이오급 잠수함 사업은 미 잠수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잠수함 사업이었으나 기술적 문제없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성공적인 잠수함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 사업을 통해 도출된 교훈을 정리해보면, 사업관리 분야에서 첫째, 신규 전략핵잠수함을 개발하는 사업은 단순한 해군의 입장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사업관리자는 사업과 관련된 여러 당사자들간에 상호 이해가 충돌할 경우 적극 개입하여 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전쟁억지력의 핵심 전력인 전략핵잠수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전가용성(operational availability)이다. 즉 언제든 작전에 배치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핵잠수함에 대한 정비 및 수리, 그리고 군수지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모항을 미 대륙 양쪽 해안에 건설하여 잠수함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것이었다. 세 번째는 성공적인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안정성이란 사업예산의 안정적 확보, 설계 및 사업관리 분야의 해군 핵심인력의 안정적 확보, 그리고 조선소의 지속적인 함 건조 물량의 안정적 확보 등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올바른 관급장비와 도급장비를 판단하여 선정하는 것이다. 체계와 장비에 대해 어떤 것을 사업단이 책임을 지고 관급자재로 조달하고, 어떤 것을 건조회사가 책임을 지고 도급자재로 조달할 것인가를 잘 판단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이 때 기준은 조달해야 할 자재의 납기일 준수여부와 요구사양 충족여부를 누가 잘 관리할 수 있는가이다. 따라서 사업단의 관리자는 기술수준을 이해하고 위험관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이 분야에 정통해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는 비용절감을 위해 잠수함 건조 주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사업의 전 과정에서 사업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비용을 감소시키려면 안정적인 설계와 주기적인 건조가 필요하다. 
  

  설계 및 건조 분야에서는 첫째, 잠수함 설계 시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융통성(Flexibility)과 적응성(Adaptability)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하이오급 설계는 이런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로서 취역 이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 쉽게 개조될 수 있었다. 둘째, 모든 공정일정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조선소는 일정 단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사업관리자는 품질저하나 안전규정이 간과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을 포함해 전체적인 공정관리를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설계 시 검증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검증이 안 된 신기술을 사용할 시 수반될 수 있는 각종 위험들은 사전에 충분히 분석되어 대응책이 사업에 반영되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일단 건조가 시작되면 설계변경은 최소화 하여야 한다. 만약 건조공정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설계변경이 요구된다면 이것은 비용 상승과 일정지연을 초래하게 되어있다. 다섯째, 체계적인 일정 관리는 필수적이다. 사업 일정, 추가적인 비용 발생 여부, 장비나 자재들의 품질관리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매트릭스를 개발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설계와 건조를 동일한 회사가 수행하면 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거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원가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주요 체계나 장비의 시험은 잠수함에 탑재되기 이전에 육상에서 반드시 수행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오하이오급 잠수함 사업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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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호주, 영국, 미국 등 선진국들의 잠수함 개발 사례에서 얻은 공통적인 교훈은 개발지연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수함을 독자 건조한 경험이 있는 선진국에서도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평균 26개월이 지연되었다. 개발 지연은 결국 추가예산 소요를 발생시키고, 국민적 관심과 의혹이 제기되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정부와 조선소 그리고 관련 업체가 이러한 역사적 교훈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들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축적인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국회, 국방부 등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평소에 협조 및 지원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잠수함 개발 사업은 경험이 많은 선진국에서 조차도 시행착오를 거치는 위험한 사업이다. 따라서 잠수함의 국내 독자개발 사업은 상선을 건조하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수준의 국가적인 사업이라는 인식을 평소에 국민들에게 홍보하여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및 문헌>

⊙ 단행본
1. 김종민,『전쟁과 해양전략』. 서울: 이성과 현실사, 1992.
2. 김혁수,『수중의 비밀병기 잠수함탐방』.서울: 을유문화사, 1999.
3. 국방대학교,『포클랜드전쟁의 교훈과 한국안보』.서울: 국방대학원, 1990.
4. 배경이ㆍ윤형노ㆍ장수덕,『수중잠수함 통신체계의 발전방향』.서울: 국방연구원, 1997.
5. 안병구 역,『10년 20일』.서울: 삼신각, 1995.
6. 이석희,『바다의 왕자 잠수함』.서울 : 서문, 1988.
7. 이정,『대해전』.서울: 정음사, 1986.
8. 이진규,『제2차 세계대전 미ㆍ일 태평양 잠수함전』.서울 :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2000.
9. 윤수진, “잠수함의 발전과정과 잠수함전의 양상”,『전투발전연구』, 제2호, 1997년.
10. 정의승,『한국형 잠수함 KSX』.서울: 북스컴, 2006.
11. 해군대학,『세계 해전사』.진해 : 해군 인쇄창, 1998.
12. 해군본부,『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 잠수함 발전사』, 2003.
13. 해군작전사 역,『잠수함전사』.진해: 해군 작전사, 1994.
14. David O.『Woodbury, Submarine Warfare』.New York: W. W. Norton and Company, Inc., 1942.

⊙ 논문 및 정기 간행물
1. 국방과학연구소 역, “잠수함의 임무 변화와 통신체계,”『국방 기술정보』, 제3권.대전: 국방과학연구소, 1997.
2. 김철환, “해양무기체계 발전과정 및 전망,”『군사논단』, 제11호. 서울 : 군사문제연구소, 1997.
3. 이충희, “전 세계 잠수함시장 동향 및 전망”,『국방과학기술정보』, 2013년 34월호(통권 39호).
4. 추호석, “방위산업의 필요성과 육성과정”,『국방과 기술』 98/1, 1998.
5. 해군교육사,『세계 잠수함소식』08-4호. 해군교육사, 2008.
6. Bussert, Jim, "Chinese Submarines Quietly Amass Strength in Pacific,『Signal 49』, no. 10 (Jun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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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11월) Written by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04-09 | 1278 진화하는 북한의 비대칭 위협 인기글
◈ 본 고는 북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북한'의 2014년 7월호에 게재된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 ​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전면 기습 남침을 감행하여 월등히 우세한 군사력으로 3일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두 달도 채 안되어 낙동강까지 남진하였다. 그리고 6.25 전쟁이 발발한 지 63년, 한국은 세계 10…
제5호(11월) Written by 최현수,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 | 04-09 | 1289 남중국해가 심상치 않다. 인기글
​ ​ 2016년 한반도 주변 안보정세에 대한 전망 논의 주제 가운데 최근 빠지지 않고 있는 사안인 ‘남중국해’이다. 중국이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부르나이와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에 대대적인 매립공사를 진행하고 군사용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착륙장을 만드는 등 사실상 영토화에 나서면서 분쟁의 불길이 일고 있다. …
제5호(11월) Written by 허성필,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전문연구위원 | 04-09 | 1307 최근 일본의 방위정책 변화와 해상자위대 전력 증강동향과 안보적 시사점 인기글
​ ◈ 본고는 저자의 KIDA 주간국방논단(2014년 1월 13일) 내용을 요약하여 재작성 한 것임. ▣ 서 론 ​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사안 중에서 두 가지 사안이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한 사안들이었다. 첫 번째 사안은 금년 9월 19일 일본 국회에서 ‘집단자위권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사안이며, 다른 하나는 동년 …
제5호(11월) Written by 한창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04-09 | 1448 외국 잠수함 건조 사례 교훈 분석 인기글
▣ 서 론 독일의 재상(宰相) 비스마르크는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만 배우고, 현명한 자는 타인의 경험에 의해서 배운다’고 했다. 이 말은 타인의 경험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장보고-Ⅲ 잠수함의 독자적인 국내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
제5호(11월) Written by 윤명철, 동국대 교수 | 04-09 | 1330 동아시아의 지중해(東亞地中海,EastAsian-mediterranean-sea)적 성격과 역사적 의미 인기글
▣ 서 론 ​ 21세기에 해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각 국가 간 혹은 지역 간의 갈등이 해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해양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우리 역사를 해석하는 데는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半島史觀의 굴레를 탈피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고려 이전 시대의 우리 역사적 공간…
제5호(11월) Written by 김무일, 예)해군대령 | 04-09 | 1265 400년 전 왜곡된 역사 지금도... 인기글
​ ​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인 1604년(선조 37년) 6월 25일 조선 조정은 임란공신 심사결과를 발표했는데 문신에게 준 호성공신과 무신에게 준 선무공신 두 종류가 있었다. ​ ​ ▣ 형평성 잃은 공신선발 임금(聖)을 뒤따른 (扈) 호성공신 1등에 이항복 등 2명, 2등 31명, 3등 53 명 모두 …
제4호(10월) Written by 장승학, 예)해군소장 | 04-09 | 1459 해양안보 강화를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의 필요성 인기글
​ ​ ▣ 냉전시절, 일본 자위대의 해양안보를 위한 전력건설은 구소련 태평양함대 (블라디보스톡 항) 세력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전력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 미 해군이 13대의 대잠초계기(P-3C)로 태평양 전역과 인도양까지 경계를 담당하던 데 비하여, 일본 해상자위대(이하 海自隊)는 과다하다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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